'꿈의 에너지' 다가오나…美 연구소 핵융합 점화 재성공

입력 2023-08-07 14:33   수정 2023-08-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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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산하 연구소가 핵융합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을 다시 성공시켰다.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국립점화시설(NIF) 연구팀은 지난달 30일 실험에서 핵융합 점화에 재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핵융합 점화 성공 소식을 발표한 후 7개 월만이다. 그동안 이 연구소는 아쉬운 실패를 거듭했으며 이번 실험에서 어렵게 재성공 소식을 전했다.

핵융합 점화는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 투입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핵융합 반응으로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를 추가로 투입하지 않아도 핵융합 반응이 연쇄적으로 나타나 핵융합 연구에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지난 6월엔 투입한 에너지의 양만큼 에너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번에 핵융합 점화에 다시 성공했다.

연구소 측은 블룸버그에 “현재 결과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표준 관행에 따라 우리는 콘퍼런스와 동료평가를 거친 출판물들을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핵융합은 방사성 폐기물을 남기지 않고 무한 동력을 얻을 수 있어 ‘꿈의 에너지원’으로 불린다.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같아 ‘인공태양’이라는 수식어도 있다.

최근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업계의 내로라하는 거물들도 핵융합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핵융합 발전을 상용화하기 위해선 최소한 수십 년의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50년대부터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천문학적 연구비를 투입하고 있지만, 기술적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핵융합을 일으키는 데 사용한 레이저 장비가 상업용 발전소에서 이용하기에는 너무 크고 비싸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 에너지부는 핵융합 에너지 생산에 대해 “국방의 발전과 청정에너지의 미래를 위한 길을 닦는 데 있어 중대한 과학적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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